그럼에도 감사하자


이번 여름엔
예전보다 강력한 태풍과 폭우의 피해로
방방곡곡에 많은 수재민이 발생하였습니다.

다행인지 심양에는 피해가 없었지만
동북3성만 하더라도 연길과 단동은 전례없는 물난리로
지금 이순간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 있다고 합니다.

천안함으로 야기된 북중/한미의 대립은
이곳에 살고있는 우리 교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세상만사는 시름 끊일 날 없는데
어느새 가을은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아침저녁, 열어놓은 창으로 소슬한 바람이 흔들립니다.
길거리의 작은 잔디밭에도 가을 풀벌레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렇게 물들어가는 들판에서는 햇쌀이 익어가고
겨레의 명절인 추석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때 한국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오면
가을 어느날쯤엔 도심의 작은 운동장에서
운동회의 함성과 박수소리가 퍼져나가겠지요.

올가을엔 더욱 사랑해야겠습니다.
올가을엔 더욱 감사해야겠습니다.

가을바람에 낙엽이 물들어 가듯
우리의 가슴도 감사와 사랑으로 물들어 가야겠습니다.

혀로, 입으로, 말로만 하는 감사가 아니라
온 몸으로 하는 감사로 나를 물들이고 싶습니다.
올가을엔 서로에게 감사한 계절이기를 기도합니다.